광고 대행사를 잘 활용하면 적은 리소스를 투입하고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요즘처럼 마케팅이 중요한 시대에 광고를 전문으로 최고의 성과를 낸다고 자랑하는 광고 대행사들의 영업 멘트를 들으면 ‘우리 회사도 여기다 맡기면 성공할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드는게 쉽상입니다.
그러나 당장 구글에 검색만 해봐도 광고대행사들은 넘쳐나며 모두들 자기가 최고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말은 번지르르하지만 실제로 광고집행을 해보면 처참한 곳도 많습니다.
광고주 입장에서는 광고 대행사를 선별할 때 어떤 기준을 갖고 접근해야 할까요?
차근차근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이것만 봐도 ‘호갱’ 당할 일은 없을겁니다.
1. 광고 모르면 대행사 쓰지 마세요
가장 중요한 이야기입니다.
광고 안해봤으면, 페이스북, 구글 광고관리자에서 광고 설정 안해보고 광고 소재 기획해서 테스트 안해봤으면 대행사 쓰지마세요. 공부부터 하셔야 합니다.
코딩(개발)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시는 분이 개발자의 실력을 판가름할 수 있을까요?
아니요. 절대 불가능합니다.
마찬가지 논리입니다. 광고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고, 광고를 해보지도 않았는데 광고 대행사를 쓴다? 호갱 당하는 지름길입니다.
광고 대행사 급의 지식 수준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전문적인 수준의 지식이 아니어도, 광고 생태계가 어떻게 흘러가고 광고채널별 특성은 어떠하며 광고 소재들은 어떤 특성들은 지니는지, 우리 분야(카테고리)에서 광고 성과는 평균적으로 어느정도 나와야 하는지 등을 알고 있어야 지금 내가 맡긴 광고 대행사가 잘 하고 있는건지 못 하고 있는건지 판단을 할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 회사의 광고 대행사가 잘 하고 있는지 못 하고 있는지 판단할 수 없다면, 당장 그만두세요. 실력자를 알아보려면 최소한의 기본 지식은 갖추어야 합니다.
2. 회사보다는 담당자
광고 대행사의 이름만 보고 신뢰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광고 대행은 결국 광고 대행사의 ‘담당자들’이 하는 것이고, 담당자들의 수준 차이는 정말 천차만별입니다.
여러분이 창업한지 세 달이 채 안된 초기 여성의류 쇼핑몰의 대표라고 합시다. 다음 중 어떤 담당자를 고르시겠습니까?
1. 대형 광고주 레퍼런스를 다수 갖고 있으며 모든 카테고리를 아우르는 10년 경력의 담당자
2. 경력은 3년이나 초기 여성의류 쇼핑몰만을 담당하며 성장 궤도에 올려 놓은 회사가 3곳인 담당자
저라면 후자를 택하겠습니다.
반드시 광고담당자나 AE를 만나보고 충분한 얘기를 통해 믿을 만한 사람인지, 열정이 있는 사람인지, 실력이 있는 사람인지, 소통은 잘 되는지 알아보신 후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3. 카테고리 이해도
퍼포먼스 광고 영역은 매우 다양합니다.
게임, 커머스, 커머스 중에도 뷰티, 건강기능식품, 패션, 생활, 명품, 가전, 등등 카테고리마다 광고의 운영 방법, 집중해야 할 광고 채널, 광고 소재의 소구 포인트가 전부 다릅니다.
따라서 광고 운영을 담당하는 담당자가 우리 회사의 카테고리에 대해 충분한 이해도를 가지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집행했던 광고의 레퍼런스를 요청하거나, 우리 제품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광고할 계획인지를 상세히 물어보면 그 사람의 카테고리 이해도를 판별할 수 있습니다.
사실 우리 회사 제품의 카테고리라면 대표님들께서 훨씬 전문가이시니, 판단하기 쉬운 영역일 것이라 생각됩니다.
4. 보고서와 인사이트
보고서는 광고 대행사의 주 업무 내용 중 하나입니다.
몇일 간격으로 보고서를 주는지, 보고서의 내용의 핵심이 얼마나 인사이트 있는지, 앞으로의 방향성과 성장전략을 제시하고 있는지를 잘 파악해야 합니다.
보고서의 간격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간략하게라도 매일 일일 보고를 올리고, 주간/월간 보고는 정해진 엑셀 형식에 핵심 성과를 요약하여 정리하고 그로부터 나오는 인사이트를 제공해주는 정도가 베스트인 것 같습니다.
단순 성과 보고를 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중요한 것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이번주에 광고 집행 성과가 좋지 않았으면 그 이유는 무엇이었고 다음 주에는 어떤 전략으로 성과를 끌어올릴 것인지 제시할 수 있고, 성과가 좋았다면 그 성과를 조금 더 폭발시키기 위한 전략이 어떤 것들일지 제안할 수 있는 대행사를 찾아야 합니다.
그냥 숫자를 정리한 보고서만 로봇처럼 보내주는 대행사는, 버리세요.
5. 10곳 이상 비교
광고 대행사를 사용하게 되면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갑니다.
보통 집행 광고비의 10% 내외로 비용이 발생하는데요, 한 달에 광고비를 1000만원을 쓰면 대행비가 100만원이라는 말입니다.
광고대행사의 역량에 따라서 이 비용은 충분히 그 값어치를 할 수도 있고, 그 반대일 수도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3만원짜리 물건 하나 사는데도 이리 저리 비교해보는데, 수백만원 나가는 광고 대행사는 왜 비교해 보지 않으시나요?
저는 네이버 광고에 나와있는 공식 대행사들 기준으로 최소 10곳 이상 전화를 해봅니다.
전화를 해보면 회사에 따라, 영업을 하는 담당자에 따라 응대 수준이 천차만별입니다.
가능하면 모두 직접 미팅을 해보면 좋지만, 전화 통화를 몇분만 해봐도 이 담당자가 얼마나 내 상품 카테고리에 대한 이해도가 있고 광고에 대한 지식이 있는지, 열정이 있는지 등을 판단할 수 있습니다.
최대한 많은 곳을 비교해보세요
6. 결론
지금까지 제 나름대로의 광고 대행사 선정 기준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여러가지 기준을 말씀드렸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광고 할 줄 모르면 광고대행사 쓰지 마라
최대한 많은 곳을 비교해봐라
인 것 같습니다. 이 둘 만 지켜도, 여러 곳을 비교해보며 잘하는 곳은 어떤 점이 다르고 좋은지 판단하는 기준이 저절로 생기실 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영업을 할 때와 실제로 광고 집행을 할 때 퍼포먼스의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대행사를 이용하는 와중에도 끊임없이 체크와 피드백을 하고 잘 반영이 되고 퍼포먼스가 좋아지는지, 의사소통이 원할하게 이루어지는지 등을 계속 체크해주셔야 합니다.
많은 이커머스 업체에서 광고 대행사를 이용하고 있고 그 규모와 형태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비싼 비용이 드는 일인 만큼 신중히 고려하시고 꼼꼼히 비교해보시고 결정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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